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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 - 천국편

 

 

 

 

이번 주에는 단테의 신곡을 읽었다.

2년 전에 고전 추천 목록을 살펴보다

읽어보고 싶어 천국, 연옥, 지옥 총 3편을 구입하였다.

신곡은 종교, 철학, 문학, 예술, 역사, 정치학 등 

인간사의 모든 주제를 넘나드는 서사시이다.

난이도가 진짜 높은 작품이다.

처음에 이걸 읽었을 때, 아 괜히 샀나?

정말 막막했다.

작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몰라서 여러 번 읽어보았다.  

만약 뒤에 작품 해설이 없었다면 이해가 거의 불가능 했을 것이다.   

 

단테는 신곡을 지옥 - 연옥 - 천국 순서로 집필했다.

처음 읽을 때는 지옥부터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천국부터 읽음. 

단테가 베아트리체와 함께 천국을 여행한다.

길잡이 베아트리체는 천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다 알고 있듯이 단테에게 설명해준다.

이 책에서 단테는 베아트리체를 '나의 여인' 이라 칭하고 있다.

천국의 여러 하늘을 오르는 동안 베아트리체는 더욱 더 아름다워지고

베아트리체의 미소는 불구덩이에 갖힌 사람도 기쁘게 할 수 있다고 언급한다.

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세라핌, 케루빔과 같은 천사들, 

빛나는 축복의 빛 등이 묘사되고 있다. 

천국은 33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소 어두웠던 연옥이나 지옥과 달리

희망차고 밝은 분위기라 뚜렷하게 대비된다.

베아트리체는 하느님을 신성하고 고귀한 존재로 섬기고 있으며

하느님과 맺은 계약을 어긴 인간은 그에 대해

다른 어떤 것으로도 보상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탈리아의 시인 단테는 어린 시절, 동갑내기 베아트리체에게 반했지만 

베아트리체가 요절하는 바람에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문학으로 사랑의 방향을 돌리고 베아트리체의 사랑을 얻기로 결심한다.    

베아트리체가 단테에게 있어 정말 소중한 존재였던 것을 알 수 있다.

일생에 딱 두 번 만났는데 그만큼 애정이 깊을 수 있을까?

단테는 아내와 자식들이 있었지만 신곡에 등장시키지 않고

베아트리체와 함께 한다. (가족들 입장에서는 맴찢이다)

베아트리체는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   

영화로 각색해도 괜찮을 거 같다.

단테의 신곡을 읽으려면  당시 고전에 대한 배경 지식이 필요한데

나는 정말 부족했기에 읽는데 상당히 오래 걸렸다.  

그렇다고 하나 하나 다 찾아본 건 아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황제, 궬피당, 기벨리니 등 

자주 보이는 인물과 단어들만 간단히 살펴보는 작업을 거쳤다. 

더불어 신곡은 종교적 색체가 너무 강하다.

기독교 사상에 기반한 이야기다보니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하느님이란 단어도 많이 나오고 아담, 이브, 성부, 성자도 자주 언급된다.

난 무신론자라 그런지 읽는내내 기분이 묘했음.

교회 다니는 친구라면 좀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듯!

신곡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도 묘사되고 있다.

내가 어렸을 때, 참 재밌게 읽었는데 여기서 접하니 새로웠다.

신곡은 워낙 어려워서 리뷰 하기도 버거운 책이네.ㅠㅠㅋㅋ

 

연옥과 지옥편도 읽어봐야 하는데 워낙 무거운 스토리라 잠시 중단할 것이다.

머리가 아파서 쉬고 싶다.ㅋㅋㅋ

다른 책부터 읽고 천천히 리뷰할 생각이다.

 

이번 주 목요일에 도서관에서 책 5권을 빌렸다.

몇 시간만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들과 역사소설, 판타지 소설, 교양책을 읽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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